이탈리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봉골레
봉골레 파스타는 이탈리아와 여러 국가에 널리 알려진 요리 중 하나이다. 봉골레란 이탈리아어로 조개를 뜻한다. 조개 국물을 기본으로 해서 만들어내는 조개 소스와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인상적인 이 파스타는 이탈리아에서 인기 있는 파스타 중 하나이다. 토마토소스나 크림소스를 넣고 간을 한 것이 아니라 조개 하나만을 사용하여 만들어 내기 때문에 밀가루 맛만 느껴지는 끔찍한 요리가 되기도 한다. 재료만 놓고 보면 단순하게 보이지만 성의가 없으면 해감이 덜된 조개의 모래를 씹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정성이 가득 담긴 파스타이다.
봉골레 파스타는 이탈리아 항구 지방에서 스파게티 면과 치즈에 싫증을 느낀 어부들이 어느 날 갓 잡아온 신선한 조개를 넣어 먹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해안지역인 베네치아 지방에서 유명한 봉골레 파스타는 과거부터 바지락, 모시조개, 백합 등 바다에서 공수되는 다양한 조개를 이용하여 만들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조개의 생산량이 풍부한 한국에서도 쉽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파스타가 봉골레이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스파게티면을 사용해서 만들어내지만 본래 봉골레 파스타는 두꺼운 링귀네로 먹어야 제맛을 낼 수 있다. 신선한 조개와 올리브유, 경우에 따라 매콤한 고추를 첨가한 조개 육수와 어우러져서 맛을 낸다. 다른 파스타에 비해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기 때문에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한 끼 식사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깔끔한 맛을 강조해야 하기 때문에 강한 맛이 나는 조개는 피하고 큰 조개보다는 작은 조개를 사용해야 더 좋은 맛을 낼 수 있다. 그리고 미리 육수를 끓여서 사용하면 더 깊은 맛의 봉골레 파스타를 만들 수 있다.
봉골레 파스타 세기의 마니아
이탈리아의 유명한 여배우였던 소피아 로렌은 "내 몸매는 파스타로 만들어졌어요"라고 말하고 파스타 책을 쓸 정도로 파스타를 사랑하는 파스타 마니아였다. 그중에서도 그녀가 특별히 즐겨 먹던 파스타는 봉골레 파스타였는데 그 맛에 반한 그녀의 집 냉장고에는 항상 조개가 가득했다고 한다.
소피아 로렌 말고도 많은 세계 유명인들이 파스타 마니아를 자청하였는데 그중에서도 피자광으로 알려진 나폴리 왕국의 왕 페르디난도 2세는 1833년 최초의 파스타 생산 공장 취임식에 참여했을 정도로 파스타를 좋아했던 사람이었고 파스타 산업의 발달에도 한몫을 했던 사람이었다. '삼총사'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는 나폴리의 먹거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특히 파스타를 좋아했다고 한다. 18세기 후반 이탈리아를 여행했던 괴테도 나폴리의 파스타를 맛보고 그 이야기를 남겼고 세기의 바람둥이 카사노바 역시 파스타 광으로 알려져 있다. 위대한 작곡가 로시니는 파리에 있을 때 파스타를 그리워하며 이탈리아 친구에게 편지를 쓸 정도였고 토머스 제퍼슨 미국 대통령은 유럽을 방문했을 때 대접받은 파스타에 반해 파스타를 수입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화이트 와인 없이 만드는 봉골레 파스타
재료: 조개 150g, 올리브 오일, 버터 1/2Ts, 스파게티 면 1인분, 마늘 6개, 페퍼론치노 5개, 소주 1컵(화이트 와인)
1. 조개는 제철인 조개를 골라서 신선한 생물로 준비하고 흐르는 물에 박박 씻어서 겉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해감을 해준다.
2. 해감 시에는 물 1L 기준 적당한 소금의 양은 2Ts이고 소금은 반드시 굵은소금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검은 비닐이나 쿠킹 포일로 감싼 후에 서늘한 곳이나 냉장고에서 해감한다. 해감 시간은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반나절 이상 해감하면 완벽한 해감이 가능하다.
3. 해감을 마치면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준비한다.
4. 마늘은 편 마늘과 다진 마늘로 준비한다.
5. 파스타는 동전 500원 정도 크기에 맞추면 1인분 양이다. 끓는 물에 소금 한 꼬집과 파스타를 넣고 중간에 저어주면서 서로 붙지 않게 한다. 삶는 시간은 포장지에서 권하는 시간에서 1분 짧은 7분 정도가 좋다. 이때가 심 부분이 약간 씹힐 정도이다. 파스타 삶은 물은 버리지 말고 1컵 정도 남긴다.
6. 파스타 면은 쟁반에 넓게 펼쳐서 올리브 오일을 1Ts 둘러주어 면이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한다.
7.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은 충분히 두르고 편 마늘과 다진 마늘을 넣어준다. 약불에서 은은하게 볶아 마늘의 달고 깊은 맛이 오일에 밸 수 있도록 한다.
8. 마늘이 투명해지면 버터 1/2Ts과 페퍼론치노를 부셔서 넣고 볶아준다. 이때 버터는 물과 아주 잘 유화하여 파스타에 오일 소스를 잘 입혀주는 역할을 한다.
9. 마늘이 노릇해지려고 하면 조개와 소주 1컵을 넣고 뚜껑을 엎어준다. 조개와 와인이 들어가면 온도가 많이 떨어지고 기름에 물이 닿아서 기름이 많이 튀기 때문이다. 와인은 파스타에 조미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화이트 와인이 없을 경우 소주를 대신하면 된다.
10. 시간이 지나 달그락 소리가 나면 뚜껑을 열고 파스타면과 면수 1/2컵을 넣고 버무려 준다. 필요하면 남은 면수를 넣고 농도를 맞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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