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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밀푀유 나베, 쌀쌀한 날에 국물 요리 만들기

by 김보통정보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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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푀유 나베와 같은 따뜻한 나베 요리

나베는 냄비를 뜻하는 일본어이자 냄비의 어원이다. 냄비로 끓인 찌개와 비슷한 전골 요리를 나베라고 부른다. 나베 요리를 찌개로 번역해 놓기도 하고 반대로 찌개를 나베 요리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이것도 일본 대중문화에 대해 서서히 개방되던 90년대와 2000년대 초 얘기이다. 최근에는 한식풍의 나베 요리가 많이 생겼는데 이를 일어로 치게라고 부르기도 한다. 합쳐서 치게 나베라고 부르는 말도 있는데 동어반복이 된다.

김치를 넣어 김치찌개 느낌으로 끓인 김치 나베라는 것도 있는데, 일본의 식품 브랜드인 모란봉에서 진행한 나베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었다. 나베는 찌개와는 다르게 일반 가정에서는 자주 먹지 않는데 그 이유는 나베는 사람들이 이로리를 둘러싸고 무언가를 끓여 먹던 풍습에서 발전한 식문화로, 요리 특성상 한 번 먹을 때 다 먹을 수 없을 만큼의 양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일본에는 이렇게 먹다 남은 걸 며칠씩 두고두고 다시 데워 먹는 경우가 그다지 없기 때문이다. 똑같은 된장국만 해도 일본 미소국은 한국의 된장과는 다르게 한 번만 끓여서 먹고 여러 번 끓여 먹지 않는다.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는 머릿수가 모이는 기회, 회식이나 파티, 특성상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어 살을 찌우는 스모 선수들이 나베를 많이 먹는다. 이런 스모 선수들이 먹던 나베는 바로 창코나베이다. 창코나베는 큰 나베에 해산물, 고기, 채소 등을 넣고 끓여 폰즈에 찍어 먹는다. 에도시대에 스모의 인기와 더불어 발전한 요리로 보이는데 스모 베야에서 요리를 담당하던 창 코방에 따라 다양한 레시피가 존재했다. 크게 치리 나베풍과 요새 나베풍으로 나뉘는데 폰즈에 찍어 먹거나 모미지 오로시(홍고추로 물들인 무즙) 또는 시치미 토가라시(고춧가루에 7가지 향신료를 혼합한 것) 등을 곁들니다. 다 먹고 난 후 남은 육수에 면류나 밥을 넣어 죽을 만들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요즘은 많은 양의 채소를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채식 위주의 건강식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밀푀유 나베 또한 프랑스어인 '밀푀유'는 천 개의 입사귀라는 뜻과 일본어 '나베'의 합성어이다. 소고기 배추 전골도 이름 자체를 여기에서 따왔는데, 얇게 썬 소고기와 배추가 겹겹이 냄비 안에 담겨있는 모습이 밀푀유와 비슷해서다. 밀푀유 나베는 비교적 손쉽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맛과 모양새가 좋아서 손님 초대용 음식으로 많이 사용된다.

밀푀유 나베 간단하게 만들기

재료: 소고기 불고기 300g, 알배추 12장, 깻잎 20장, 청경채 약간, 쑥갓 약간, 팽이버섯 1/3팩, 표고버섯 2개, 쯔유 5T

폰즈소스 재료: 양조간장 2T, 식초 1T, 올리고당 1/2T, 레몬즙 1/2T

땅콩소스 재료: 땅콩버터 1T, 양조간장 1T, 식초 1/2T, 올리고당 1T, 연겨자 1t

육수 재료: 양파 1/4개, 무 한토막, 다시마 4~5장, 멸치 해물 다시팩, 물 800~900ml

1. 먼저 육수재료를 준비하는데 끓일 때 증발되는 물의 분량을 감안하여 물 800~900ml에 양파 1/4개, 무 한토막, 다시마 4~5장, 멸치 해물 다시팩을 넣고 센 불로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서 4~5분 정도 뒤에 다시마는 건져내고 15분 정도 추가로 끓이면 육수는 완성된다. 이때 다시마를 넣은 상태로 오래 끓이게 되면 끈적한 점액질이 빠져나오게 되므로 물이 끓기 시작할 때부터 4~5분 뒤에 건져내는 것이 좋다.

2. 완성된 육수는 건더기를 건져내고 쯔유를 5T 정도 첨가하여 간을 해준다. 이때 쯔유에 따라서는 농축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간을 보고 분량을 조절해야 한다.

3. 청경채는 깨끗이 씻어서 머리 부분을 잘라 주시고 버섯은 젖은 수건으로 닦아준다. 표고버섯의 윗부분을 칼로 조각 내주고 팽이버섯은 밑동을 잘라준다. 고기는 키친타월로 핏물을 제거하고 배추와 깻잎은 깨끗하게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해준다. 

4. 배추, 깻잎, 고기, 배추 순으로 차곡차곡 쌓아 올려서 준비하고 전골냄비 높이에 맞춰서 잘라준다.

5. 전골냄비에 청경채를 깔아준 후 잘라놓은 배추, 깻잎과 고기를 냄비 테두리부터 겹겹이 담아준다. 만약 숙주나물을 넣을 경우에는 냄비에 청경채에 깔아줄 때 같이 깔아주면 된다.

6. 마지막으로 버섯과 쑥갓을 가운데에 넣고 쯔유를 첨가한 육수를 냄비의 2/3 정도가 올라오도록 넣은 후 배추와 고기가 익을 때까지 끓여준다.

7. 육수를 부어서 끓이는 동안 소스 재료를 함께 넣고 폰즈소스, 땅콩소스를 만들어서 준비한다. 취향에 따라서 시판용 스위트 칠리소스와 함께 먹어도 좋다. 나베를 먹고 남은 국물에는 국수를 삶아 먹거나 죽을 만들어서 먹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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